벌써 5월 중순이니 곧 여름이 오겠네요. 바깥 온도도 매일이 다르게 오르는 것 같습니다.
여름이면 냉장고 안 유리병에 넣어둔 시원한 보리차가 떠오릅니다. 겨울에 마시는 따뜻한 보리차도 좋지만 더운 여름날 외출에서 돌아온 후 땀 흘리며 마시는 차가운 보리차는 그 어떤 음료수보다 청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세히는 몰라도 보리차는 몸에도 좋은 건강한 음료로 알고 있었습니다. 최근 더워지는 샌디에고의 여름에 보리차를 끓여서 먹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박선영님께서 한가지 의문을 제기하십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보리차 중 심하게 볶아져 끓이면 매우 진한 색의 차를 만드는 녀석들이 종종 있습니다. 많이 볶아 좀 태워진 보리를 우려낸 진한 보리차는 건강에 좋은 않은, 특히 발암물질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보리차는 이대로 좋은 걸까요... 😕
탄 음식을 먹으면 암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과학적 근거가 궁금해 지네요.
이와 관련된 최초의 경고는 2002년 4월 24일에 보고되었군요. 스웨덴 국립 식품청과 스톡홀름 대학의 연구진이 감자와 빵과 같은 튀겨지거나 구워진 음식과 관련하여 잠재적인 건강 위험에 대한 경고를 내놓았던 것이죠. 이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고온에서 조리된 고전분 음식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이 높은 농도로 존재함을 발견했습니다. [1]
아크릴아마이드는 무취의 백색 결정체로 음용수 및 폐수처리 시 입자 및 기타 불순물 제거 시 사용되는 폴리아크릴아마이드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입니다. 또한 접착제, 종이, 화장품 등 제조시에도 사용되는 물질이라는군요. 아크릴아마이드는 동물실험에서 매우 높은 량으로 노출시킬 경우 발암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진 물질입니다. 특정량 이상 섭취시 동물과 사람의 신경계에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군요.
2002년 스웨덴 연구진이 감자 등의 고탄수화물식품을 120℃이상의 고온으로 처리하면 아크릴아미드가 생성된다는 사실이 규명된 이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 및 미국에서도 고온에서 조리 및 가열처리한 식품에서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됨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후 대부분 선진국에서 원인규명 및 안전성에 관한 많은 관심과 연구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2002년의 발견 이후 현재까지 식품에서 발생되는 낮은 수준의 아크릴아마이드 노출이 인간 암의 발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확실한 결론은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여러 연구에서는 음식으로 섭취한 아크릴아마이드와 다양한 종류의 암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찾지 못한 경우가 많았으며, 신장, 자궁내막, 난소 암의 위험 증가를 보고한 일부 연구들은 그 평가 방법에 대한 부족함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2]
인간 암 발생에 대한 아크릴아미드에 대한 정확한 위험성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미국 보건복지부(DHH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와 국제 암 연구청(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등은 동물 암 발생과 관련된 충분한 증거를 바탕으로 아크릴아미드가 사람에 대한 발암물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주요 관련식품의 오염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3]
원료식품류는 ND-17 ppb, 밥류는 ND-14 ppb, 떡류는 ND-<10 ppb, 빵류는 <10-33 ppb, 유탕 면류는 ND-27 ppb, 영유아식류는 ND-15 ppb, 후렌치 후라이는 141-1118 ppb, 뻥튀기/누룽지/강냉이 및 건빵류는 15-587 ppb, 단백질 식품류는 ND-<10 ppb, 포테이토 칩·포테이토 스낵류는 278-3277 ppb, 크래커·스낵·비스킷류는 13-459 ppb, 시리얼류는 <10-236 ppb, 차 및 음료류는 ND-24 ppb, 커피류는 394-1026 ppb, 초콜릿류는 13-30 ppb, 사탕류와 캐러멜류는 ND-34 ppb, 통조림류는 ND-20 ppb, 버터,마가린 및 유제품류는 ND-<10 ppb, 장류는 ND-60 ppb, 소스류는 ND-51 ppb, 기타(땅콩, 호두)는 ND-1 ppb 범위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되었다.

기준치에 대한 설명은 다음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치는 에너지 및 다량영양소 12종, 비타민 13종, 무기질 15종의 총 40종 영양소에 대해 설정되었습니다. 각종 영양소와 그에 대한 섭취기준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참고 자료 1 [1]을 확인하세요.
| [1] | "Swedes detect acrylamide in foods", Swedish National Food Administration, 2002년 4월 24일 |
| [2] | "Dietary Acrylamide and Human Cancer: A Systematic Review of Literature", Virk-Baker MK, Nagy TR, Barnes S, Groopman J., Nutr Cancer. 2014;66(5):774-90, 2014년 5월 |
| [3] | "정보마당 - 아크릴아마이드", 한국식품안전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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