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의 헤어 컨디셔너 사용법

5/8/2024, 정만호

혼히 린스라고도 부르는 헤어 컨디셔너... 머리카락 건강에 진심이지 않은 본인은 그리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최근 별 생각없이 사용하다보니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헤어 컨디셔너 자체에 대한 궁금증도 생겨 정보를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머리카락

일단 헤어 컨디셔너를 사용하는 목적인 머리카락에 대해서 좀 알아봐야 겠군요. 머리카락은 인간의 두피에서 자라는, 사슬 형태로 길게 이어진 단백질입니다. 머리카락은 표피 안쪽 진피에 위치한 모낭이라 불리우는 공간에서 자랍니다. 다음 그림은 머리카락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의 구조

샴푸

컨디셔너에 대해서 알아보려면 우선 샴푸부터 살펴봐야 되겠군요. 샴푸는 두피와 모발에서 피지, 땀, 각질, 스타일링 제품, 그리고 환경 오염 물질 등등을 제거하여 머리를 깨끗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샴푸는 일반적으로 세정제, 점도 조절제, 용매, 컨디셔닝제, pH 조절제와 같은 다양한 성분을 혼합하여 만듭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상업적 어필을 하기 위해 향료와 색소와 같은 다른 성분도 포함되지요.

샴푸의 성분 중 가장 흔한 성분으로 계면활성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계면활성제는 간단히 말해서 물과 기름이 섞이게 해주는 물질인데, 여러 종류가 있어서 샴푸뿐 아니라 식품, 화장품, 약, 세제, 치약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생활용품에 쓰이고 있습니다. 샴푸의 경우, 주로 소듐 라우릴/라우레스 설페이트 (sodium lauryl/laureth sulfate)가 계면활성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과 함께 거품을 만들어 머러키락의 기름과 먼지를 녹여 쉽게 닦을 수 있게 해주는 계면활성제는 너무 많이 사용하면 머리카락을 너무 건조하게 하여 특히 얇은 모발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때 합성 계면활성제의 유해성으로 논란이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합성 계면활성제는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이어서 천연 계면활성제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경써서 주의해야할 사항인지, 새로운 내용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연구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합성 계면활성제를 포함한 화장품 원료의 유해성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발간하였습니다. [1] 샴푸에 쓰이는 계면활성제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하루 중 소듐라우릴설페이트가 12% 함유된 ‘사용 후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 및 48% 함유된 ‘사용 후 씻어내는 화장품’을 모두 사용한 것으로 가정하여 평가하였을 때, 안전역은 227로 산출되어 인체 위해 발생 우려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

... 하루에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가 12.48% 함유된 ‘사용 후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 및 59.5% 함유된 ‘사용 후 씻어내는 화장품’을 모두 사용한 것으로 가정하여 평가하였을 때, 안전역은 109로 산출되어 인체 위해 발생 우려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

이 결과는 샴푸만 사용했을 때가 아닌, 다른 기초화장용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상황을 가정해서 도출된 결과로서, 소듐 라이릴 설페이트는 하루 독성기준값의 1/227 만큼, 소듐 라우레스 설페이트의 경우는 독성기준값의 1/109 만큼만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두 성분 모두 인체 위해 발생 우려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헤어 컨디셔너

헤어 컨디셔너는 머리카락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이러한 제품은 머리를 감으면서 손실되는 천연 오일과 같은 물질들을 대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헤어 컨디셔너에 주로 포함되는 성분으로 다음과 같은 성분이 있습니다.

헤어 컨디셔너 종류

다음은 헤어 컨디셔너의 종류를 정리한 것입니다. [4]

헤어 컨디셔너 사용법

이제 헤어 컨디셔너의 종류에 따른 사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후기

내용을 정리해보니 일반적인 헤어 컨디셔너를 샴푸하듯이 사용했던 본인은 그간 헤어 컨디셔너를 제대로 사용한 것이 아니었군요. 특히 컨디셔너를 두피에 바르지 말라는 항목이 눈에 띕니다. 이유를 살펴보니, 두피는 피지선이 많이 모여있어 자연적으로 기름이 많이 분비가 되는데 컨디셔너의 지방분이 지방을 과다하게 할 수 있다는 군요. 이제는 살펴본 바와 같이 머리카락에만 발라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자료

[1] "2018년 화장품 위해평가 보고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2018년 6월 29일
[2] "Hair Cosmetics: An Overview", Gavazzoni Dias, M. F., International Journal of Trichology 2015, 7 (1), 2.
[3] "Shampoo and Conditioners: What a Dermatologist Should Know?", Rathi, S.; D′Souza, P., Indian Journal of Dermatology 2015, 60 (3), 248.
[4] "On Hair Care Physicochemistry: From Structure and Degradation to Novel Biobased Conditioning Agents", Fernandes C, Medronho B, Alves L, Rasteiro MG., Polymers (Basel) 2023 Jan 24;15(3):608. doi: 10.3390/polym15030608. PMID: 36771909; PMCID: PMC9921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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